2017년 6월 인사동 인사아트스페이스에서 18회 개인전을 하였습니다.
1층엔 코이(비단잉어) 시리즈,
지하층엔 꽃 정물, 건물, 풍경 등을 90여점 전시하였습니다.
박영호 선생님과 다석사상연구회 여러분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특별한 작품이 3점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종교 사상 철학책들을 즐겨했던 저는,
1995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즈음 문화일보에 연재된
‘다석 유영모’에 대한 글을 보고 박영호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 정신적인 힘이 되어준 다석사상.
박영호 선생님께서는 진리를, 하나님을 그림에 담아보라 하셨습니다.
20년 넘는 동안 선생님께 언젠가 그리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참나로 거듭나고 손끝으로 생각이 쏟아져야
진정한 그림이 되겠다 생각하고 붓을 감히 못 들었는데,
제 자신이 ‘파사’하지 못해도,
이번 전시에 조금이나마 약속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작품 3점을 그렸습니다.
‘파사’ 작품 두 점과 ‘다석 유영모“ 선생님 작품은
사진처럼 닮게 그리기보다 제 속의 생각을 나타내 보았습니다.
고운 그림이 아니라 유화물감을 얹어가며 나이프로 그린 그림입니다.
가까이 보면 물감덩어리의 추상같지만 멀리서 보면 형태가 보이는 그림입니다.
두 작품 속에 '파사' 한자 글씨와 비단잉어로 '18888' 숫자가 들어 있습니다.
유영모 선생님께서는 산 날을 숫자로 세셨습니다.
18888 파사 (8이 4개) 52년6개월 정도
破 깨뜨릴 파
私 사사 사
나를 깨뜨려야 함
에고를 깨뜨려 버린다.
제나를 없애버린다.
전미선 개인展
JEON, MI SEON Solo Exhibition 2017
2017. 6. 14(수) ▶ 6. 19(월)
인사아트스페이스(구 가나아트스페이스)
본 전시장 (1F + B1)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56
Tel. 02-734-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