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남 눈님

조회 수 2555 추천 수 0 2010.12.19 07:56:01
 

 

박수남 눈님

                                                            박영호

사람은 역사의 물결위에 생긴 거품

보았는가 하면 어느듯 사라져 버린다

누구이든 맘에 담지 않음이 슬기로움이라

구름에 달 지나가듯 스치고 지나면 그만

지난날 만난 인연 다 잊고 살아가잔데

오늘 저녁 동산위에 돋은 둥근 달이던가

오랫동안 못뵌 게 더욱 반갑게 한다

미리내 실버타운 박수남 눈님 아니신가

 

여름 새벽 맑은 이슬로 세상 먼지 씻고

고히 피어난 연꽃인 듯 아름다운 모습

저 높은 곳을 우러르는 거룩한 믿음 더 깊이

이웃에 따스고 부드런 맘씨 한결같아

가까이 만나는 이 마음 기쁘고 즐겁게

멀리 있는 이에겐 우아한 인품의 향기 보내

세월이 흐를수록 더 가까이 느껴지는 이

미리내 실버타운 박수남 눈님 아니신가

 

(20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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