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亡日)

조회 수 1662 추천 수 0 2012.10.22 12:38:04

 

 

 

죽는 날(亡日)                                                                                                                                                               박영호

누구나 제 난날은 아나 제 갈날은 몰라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무상한 목숨

육십갑자를 보면 인생의 목숨은 예순이라

서른은 초승달이 다 커져 둥글어진 보름달이지

서른살이 지나고부터 힘과 꼴이 못해진다

마흔다섯이면 하현달 예순살이면 그믐

서른이 지나고서는 난날도 죽을날로 지켜야

죽을 날 바라리라 죽음을 반기리 아멘!

 

날마다 밤이되면 잠들 자도록 한 것은

세상살이 잊고 죽음 연습을 하란 하늘 뜻

죽음 연습을 게을리하고서 죽음에 닥쳐선

억울해서 못죽겠다 눈물보를 터트리진 말자

이 세상 떠나는 그 어느날도 오늘 인 것은 분명

잠을 자다가 못깨고 긴잠들면 죽음이라

모든 것과 인연 끊고서 깨끗이 사라진다

죽을 날 바라리라 죽음을 반기리 아멘!

으로 아름답게 끝난데

사람은 어찌 늙고 병들어 구차히 끝내나

몸나가 초라하게 더러히 삶을 마치는 것

짐승인 몸삶에 미혹되지 말라는 것이라

눈엔 안보이나 정신사상의 빛월보라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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