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뫼

조회 수 1671 추천 수 0 2010.11.20 22:03:47
 

 

각시뫼

                                                            박영호

스님 일연이 삼국유사를 썼다는 곳

그 절이름이 기린의 뿔이라는 인각사라

그 바로 앞에 우뚝 솟은 외봉오리 뫼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젊은 여인의 모습 같아

이름하여 각시뫼라 옛부터 불러왔다

 

맘대로 좇아도 법도를 안넘는 다는 나이

이른 살이 훨씬 넘은 나이에 고향을 찾으니

멀리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게 각시뫼라

어머니의 얼굴을 만나보는 듯 반가워

깊어진 두 눈에 눈물이 고여 주르르 흘러

 

타향살이도 육십년이 되어 고향도 타향

눈에 익은 이 없는 고향에 뫼만 눈에 익어

다녀온 고향 산천을 그리는데 놀라워라

각시뫼가 예수님의 얼굴로 떠올랐다

몸 고향엔 예수님 얼고향엔 하느님아바

 

(20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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