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박영호
나를 좋아했다
나를 사랑했다
나만 알았고
나만 으뜸이고
나만 잘났다
나 맘대로 놀았다
나를 거스르는 것과는 싸웠다
나뿐 놈이었다
나가 미워졌다
나가 짐승인 것을 알았다
나의 짐승노릇이 싫었다
나를 물리고 싶었다
나를 버렸다
나를 놓았다
나를 뉘웋다
나는 죽었다
나가 고마웠다
나가 내것이 아니었다
나는 나를 넘어섰다
나의 참나인 웋님을 깨었다
나의 임자인 웋님의 하이심을 입었다
나의 짐승노릇을 그쳤다
나의 웋님의 뜻이 새목숨이 되었다
나는 웋님의 아들노릇만을 기뻐한다
(2011.6.28)
수원 화성위를 거늘며 생각
나란 없다
마음이 아프구나
땅은 온유한 이의 것이라야(박우행 길벗에게)
꽃내(華川) 노겸(勞謙)겸손히 힘써 일하는 정신 민원식 조경사
기도하러 이 세상에 왔다
씨알 김성일
박선생님 팔순 모임 기념 시등
나쁜놈 나뿐님
이런 일도 있구나 [1]
빛무리(背光)
옛터골(구기동)을 찾아
행복의 미혹
참나인 한얼님만을 사랑하리
길벗 김진웅
헐뜯기게 되면
죽는 날(亡日)
철은 바뀌는데
오늘 하루 산다.
죽음 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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