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노래

조회 수 2216 추천 수 0 2007.04.25 09:50:04
김병규 *.106.107.131
제목 없음

 

사랑 노래

                                    박영호

 

아리따운 몸매에 끌려 홀리었나

보고지고 닿고 싶고 헤어지기 싫어

주고받은 몸사랑에 깨가 쏟아진다지

뒷날에야 홀딱했음을 알고 뉘웇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어리석은 업을 지었네

부질없는 몸사랑에서 보람 찾으나 헛것이라

모든 게 덧없으니 남는 건 시름과 한숨뿐

슬기로운 이들은 아예 몸사랑은 안하는 것을

늦었지만 이제라도 몸사랑은 그만두리라

저 높은 곳을 바라보니 참님이 반기신다.


낯선 삶의 길을 홀로 가야하는 나그네인가

외롭고 두렵고 고달프기 산 넘어 산 내 건너 내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라 헤매이기 그 얼마나

가엾은 나그네끼리 측은히 여겨야 할 터인데

시새우고 속이고 다투니 더욱 서글퍼지기만

차라리 모진 목숨 끊어버리고 싶기도 했지

캄캄한 절망의 어둠 속에 지혜의 등불 비추이니

참과 믿음과 우애심으로 이어진 맘사랑이라

참뜻 얻어 새 사람 되어 보람된 삶을 열었지

그이 몸나 가셔도 맘은 날로 새로워 잊을 수 없다.


태초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한 참나라

속눈 뜨자 황홀한 얼의 나라 펼쳐 보이네

슬픔 없는 기쁨만이 바다처럼 넘실거리고

죽음 없는 생명만이 대기처럼 가득히 찼고

다툼 없는 평화만이 은하처럼 반짝이네

붓다 석가가 니르바나님이라 이름하였고

인자 예수가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라 가르쳤지

하느님이 주신 얼나로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되

하느님과 영원한 얼사랑에 깊이 들고 보니

땅나라에서 잠시 동안의 고통도 더없이 즐겁다.

 

2007.4.16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256 수원 화성위를 거늘며 생각 관리자 2013-10-24 3788
255 나란 없다 관리자 2013-10-03 3959
254 마음이 아프구나 관리자 2013-10-03 3810
253 땅은 온유한 이의 것이라야(박우행 길벗에게) 관리자 2013-09-12 4251
252 꽃내(華川) 노겸(勞謙)겸손히 힘써 일하는 정신 민원식 조경사 관리자 2013-09-12 3724
251 기도하러 이 세상에 왔다 관리자 2013-08-31 3733
250 씨알 김성일 관리자 2013-08-31 3781
249 박선생님 팔순 모임 기념 시등 file 관리자 2013-07-23 76017
248 나쁜놈 나뿐님 관리자 2013-04-21 2320
247 이런 일도 있구나 [1] 관리자 2013-04-21 18581
246 빛무리(背光) 관리자 2013-03-17 1793
245 옛터골(구기동)을 찾아 관리자 2013-03-17 1971
244 행복의 미혹 관리자 2012-12-26 1719
243 참나인 한얼님만을 사랑하리 관리자 2012-11-26 1686
242 길벗 김진웅 관리자 2012-11-26 1595
241 헐뜯기게 되면 관리자 2012-10-31 1605
240 죽는 날(亡日) 관리자 2012-10-22 1662
239 철은 바뀌는데 관리자 2012-10-22 1542
238 오늘 하루 산다. 관리자 2012-10-22 1509
237 죽음 저울 관리자 2012-09-24 15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