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구나

조회 수 3810 추천 수 0 2013.10.03 07:10:38

 

 


마음이 아프구나

                                                                              박영호

몸에 장애를 입고 어렵게 사는 이를 보면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보는 듯 마음이 아프고 쓰려

맘이 바로 자라지를 못하고 비꼬이고 어긋나

할 수 없는 모진짓 못된 짓을 저질렀단 말이나면

나 자신이 나락에 떨어지는 듯 아찔하게 놀라나

밉기보다는 가엾은 생각 측은한 생각이 앞선다

남에게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남에게 해주라고

내가 싫은 일은 남에게는 절대로 하지 말라 하였다.

 

짐승도 안하고 못하는 짓을 사람이 끔찍하게 하다니

옛임은 하느님도 원망않고 사람탓도 안했다는데

하느님이 원망스럽고 사람에게도 탓을 하곺아

맹귀우목으로 만난 어렵고도 기이한 만남이거늘

아예 서로 만나지 않으린만 못한 원수 사이가 돼

이런 분통하고도 애꿎은 일로 끝내야만 하는가?

바른이는 사람을 해치면서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나를 죽여서라도 이웃사랑을 이루겠다고 하였다.


201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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