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줌.춤의 삶

조회 수 2168 추천 수 0 2007.08.21 14:26:11
김병규 *.106.107.131
솟날 나이

 

숨.줌.춤의 삶

                                     박영호

숨을 쉬자 얼숨을 쉬자

깊이깊이 얼숨을 쉬자

태아가 어머니를 숨쉬듯

얼이신 하느님을 숨쉬자

답답한 맘 시원히 뚫리게

힘차게 벅차게 숨쉬자

얼숨으로 짐승성질 불태워

하느님이 찾는 아들 되리니

숨은 쉼없이 이어쉬듯이

끊임없이 얼숨을 쉬어서

얼숨으로 하느님과 이어져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되

하느님 품속에 모두가 하나

 

줌이 좋지 받기보담 줌이좋아

산다는 것은 남에게 주는 것임

본디 내것이란 아무것도 없었지

내 몸조차도 몽땅 하느님의 것

이웃에 다 나누어 주고 가야지

주고 주고 다 주고는 죽자는 삶

이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주어야

내 살 먹으라 내 피 마셔라지

어머니의 피와살이 젖이 되듯

예수의 피와살이 말씀이 됐지

사람들이 들을 귀가 없어 오해

피와살의 말씀까지 다 주고서

바람처럼 가볍게 떠나가리

 

춤을 추자 덩실덩실 춤을 추자

하느님을 우러르고 우주를 보니

놀라움과 황홀함에 빠져서

절로 발이 들리고 팔이 올리어

어깨가 으쓱으쓱 춤이 나온다

이 감동 이 기쁨 나타낼길 없어

얼시구 절시구 죽도록 춤을 추자

산들바람에 지는 꽃잎처럼

하늬바람에 날리는 눈송인양

너울너울 하늘하늘 춤추리라

하느님께서도 기쁨을 못이겨

뭇 별들까지 빙글빙글 춤추게 하니

대 우주는 그대로 무도장이라

(2007.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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