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걸려서야 박영호
전화로 남의 돈을 낚는 속임꾼이 설친다
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다가 속은 거다
나 스스로 남에게 돈을 주었으니 누굴 탓해
남의 말을 믿어도 따지고 가려서 믿어야
뱀처럼 슬기롭고 비들기 같이 순결해야
남에게 속아 돈을 잃어도 분하고 억울하다
내 마음을 낚시질 당하면 나는 허수아비 돼
밖에서 임을 찾으면 거짓임에 딱 걸려
자유도 잃어 버리게 되고 참 삶도 잃는다
그것은 낮도깨비에 홀린 멍청인 게지
내가 깨달은 얼나 밖에는 모두가 거짓 님
얼나는 오직 내 마음속으로만 나타나신다
땅에 있는 아버지는 참 아버지가 아니다
땅위에 스승도 참스승이 못되는 대리 스승
얼나만이 참아버지요 스승님이신 하느님
(2012.2.20)
촛불
밑 닦기
한 마음
눈이여 힘차게 솟나라
고독사(孤獨死)
네잎크로바
스승님께서 사시던 옛터골(구기동)을 찾아보니
목사 림낙경
님 찾아 삼만날
걸어가 생각해
진달래 꽃
길봉우리 뫼(道峰山)
길상사 뜰안을 거닐며
아버지 부르며 떠나리
몸살 앓이 그만 얼나로 솟나리 [2]
월전 미술관을 찾아
이 마음 뚫어주소서 [1]
우리는 가엾은 이들
이천시립 월전미술관을 찾아
수덕사를 찾아가-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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