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조회 수 1732 추천 수 0 2010.06.21 09:12:13

 

삶이란

                                                                박영호

삶이란 하늘을 스치며 떨어지는 별똥별

나타났는가 하면 어느듯 사라지고 없다

그 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느님을 외쳐부름

 

삶이란 자다가 얻은 병같이 실없는 것

까닭도 모르고 어쩔지도 모르며 앓는 일이라

이 몸 삶은 아니다라고 부정함이 슬기론 일

 

삶이란 활화산의 분화구에서 뿜는 용암

나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분명하나

뿜어 올리는 위대한 힘은 느끼게 된다

 

삶이란 임그리움에 생각의 꽃을 피움

그것을 일컬어 글월꽃(文化)이라한다

나는 생각하므로 이 우주에 살아있는 것을

 

삶이란 불잘나는 사바나지대의 나무열매

불속에 겉껍질이 타야만 새싹이 터나온다

불속같은 괴로움을 겪고서야 얼나로 솟나

 

삶이란 하느님아버지를 드러내는 아들노릇

짐승처럼 남을 잡아 먹으려는 짓 그만하고

남들을 위하여 죽는 제나 이김의 삶을 살자

 

(2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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