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조회 수 1856 추천 수 0 2010.05.02 21:58:35

 

죽음

                                                                박영호

 죽음을 모르면 철없는 어린이라지

우물로 엉금엉금 기어가는 아기란 말 있어

에덴동산이란 죽음을 모르던 때인가

너는 흙에서 취하였으니 흙으로 돌아가

이를 알아들었을 때 에덴에서 쫓겨나

제 죽음을 미리 짐작하는 짐승도 있어

 

죽음이란 말만 들어도 지레 까물어쳐

오죽 죽음이 싫으면 건물에 사층이 없나

주검을 모셨던 방에는 얼씬도 못하고

공원묘지라면 지옥인 듯 두려워 해

죽음이란 입안에 들어있는 나 인 것을

죽음에서 도망치려다간 멱살 잡히지

 

죽음을 스승삼아 가까이하는 이 있어

죽음을 멀리하면 잘못된 길에 빠진다고

날마다 오늘이 내가 죽는 날이라 생각해

하루하루를 후회없는 참된 삶에 힘써

비행사가 출격준비를 하듯 죽을 준비해

죽음은 하느님께서 마련한 은총의 선물

 

나서 죽는 몸나의 삶이 참목숨 아니라

거짓나인 제나 버리고 영생의 얼나 깨닫

나고 죽는 제나의 삶을 넘어선 한웋아들

잠시 늘고 병들어 보기 싫어 어쨌으며

몸이 숨질 때 좀 괴로우면 어떠하리

북극의 오로라 보다 더 영광된 나라가리

 

(2010.4.23)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16 떠나가자 관리자 2009-04-23 2668
115 셋잘날 맞는 노영순 목사 관리자 2009-04-12 2602
114 죽어서 뭣이 될고? 관리자 2009-04-08 2699
113 참아야 한다. file [1] 관리자 2009-04-01 3233
112 얼사랑 file 관리자 2009-03-21 3086
111 기쁨이어라 file 관리자 2009-03-18 2857
110 죽음은 축복 관리자 2009-03-11 2551
109 설악산에 오르니 관리자 2009-03-04 2894
108 잘 마치곺아 관리자 2009-02-25 2752
107 깨달음 file 관리자 2009-02-18 2887
106 골방을 갖자.. 관리자 2009-02-11 2529
105 가온지킴(침묵) file 관리자 2009-02-04 2775
104 없을 때 잘해 관리자 2009-01-02 2936
103 하느님과 눈맞추기 관리자 2008-12-21 2620
102 그 뒤를 보라 file 관리자 2008-12-12 2642
101 싫어지지 않는 님 file 관리자 2008-11-28 2875
100 앓는 길벗에게.. file 관리자 2008-11-19 2880
99 시간 죽이기라니 관리자 2008-11-12 2929
98 신부 방상복(房相福) file 관리자 2008-11-12 4210
97 가을 [1] 관리자 2008-11-10 308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