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을 버리기

조회 수 4351 추천 수 0 2008.09.24 09:27:33
관리자 *.197.172.247

 

자존심을 버리기

 

                                                  박영호

 

똥덩어리에 구더기 바글대듯

흙덩이 지구위에 바글거리며

제세상 만난듯 안전무천으로 설치는 짐승인 사람들아

우리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자

하는 짓이라곤

먹고 마시고 오줌 똥누며 새끼 낳아기른다

언제 어느 곳에서 너부러져 송장 될지 모르는 처지인데

독사처럼 머리 곧추 세워

내 잘 났다 아니꼽고 더러운 자존심 내세워

두레살림 틀어지고 사람새 싸움질이다

가정에서 안팎이 싸우는 것도 자존심 대결

국회에서 정당끼리 싸우는 것도 자존심 대결

나라끼리 벌리는 전쟁도 알고보면 자존심의 충돌이라

자존심 없는 곳이 하느님 나라인가

예수는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주라 했는데

자존심을 버리라는 가르침이다

석가가 바리때 들고서 밥 빌어먹고 다닌 것은

자존심 버린 몸가짐이라

자존심 지나치면 광기의 자만이 되고

자존심 다치면 미움의 불길이 타오른다

거짓나의 심술인 자존심을 버리자

자존심 버리고 제나를 없어지도록 낮추면

하느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인 얼나를 깨닫게 된다

자존심 없는 나라가 하느님 나라이다.

           (2008.9.22)

眼前無天(안전무천):눈앞에 하느님이 없다

 

   
엮인글 :

장금형

2008.10.15 21:34:29
*.124.87.113

스크랩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256 사랑노래 김병규 2007-04-25 2216
255 오늘 김병규 2007-04-25 2046
254 솟날 나이 김병규 2007-05-02 2289
253 하느님하고 씨름하기 김병규 2007-05-09 1990
252 파도소리... 김병규 2007-05-25 1981
251 이름 김병규 2007-05-25 1848
250 깨달음 김병규 2007-05-30 2227
249 걸 음 김병규 2007-06-18 2016
248 석가의 출가 김병규 2007-06-18 2403
247 서녘에 해 지듯이.. 김병규 2007-06-20 2140
246 늙음 찬송 김병규 2007-06-27 2068
245 남 죽음이 곧 나 죽음 김병규 2007-07-23 1862
244 생각의 날개 펼치니 김병규 2007-07-23 1933
243 지엄한 심판 김병규 2007-07-23 1981
242 바람 김병규 2007-08-21 1579
241 머리위에 님이기 김병규 2007-08-21 1935
240 님을 위하여 김병규 2007-08-21 1963
239 숨.줌.춤의 삶 김병규 2007-08-21 2168
238 삶.잚.참 김병규 2007-09-05 2471
237 만남 김병규 2007-09-12 18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