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빔의 씨알

조회 수 1511 추천 수 0 2012.02.20 06:24:38

 

 

 

없빔의 씨알                                                                                                                                                                 박영호

큰나무가 씨알속에 갇히듯이

영원무한의 없빔의 참나가

이 몸뚱이 속에 갇히어 잠잔가

낮아지고 어리석어진 꿈을 깨자

몸나로 있어진 것 싫고 싫어 벗자

없빔의 얼나를 깨달아 솟나

없빔을 이루자 없빔에 돌아가

 

있음에 의지한 것은 어쩔수 없지

있음에 붙잡힌 건 속은 어리석음

어서 빨리 없빔의 씨알 싹티워

없빔을 그리고 없빔에 돌아가리

없빔만이 아름답고 깨끗한 거룩

있음의 껍질을 벗는 걸 죽음이라고

없빔의 얼나엔 시간 공간이 없는 온통

 

(2012.2.7)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6 벗찾아 천리길 관리자 2013-11-06 4264
15 제나 죽임이 길 닦음(修道) 관리자 2013-11-06 4290
14 눈 잃고 하는 일마다 기적 관리자 2013-11-15 4115
13 참을 아는 길벗 김병규 관리자 2013-11-17 4433
12 기도할 수 있는 건 더 없는 은총 관리자 2013-11-17 4936
11 대왕 금강송 관리자 2013-11-27 7783
10 무덤 치레 말자. 관리자 2013-12-01 5061
9 모두가 낯설어 나조차 낯설어 관리자 2014-01-21 4362
8 인생 고별의 인사말씀 관리자 2014-03-18 3396
7 첨도 끝도 없으신 한늘님 관리자 2014-10-27 1421
6 알아야 이누리.. 관리자 2015-01-02 1112
5 이 때문에 왔다. 관리자 2015-02-23 795
4 file 관리자 2015-02-23 827
3 마지막 말을 남긴다면 file 관리자 2015-04-21 756
2 귀가 부드러워진 허순중 관리자 2015-12-26 667
1 죽음앞의 최후의 화두 관리자 2016-04-30 80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