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조회 수 1765 추천 수 1 2010.08.02 09:00:42
괴롭고 어려운 삶

 

삶의 향기.

                                                            박영호

몸뚱이의 살살이에는 고약한 냄새만 나

구린내 비린내를 때없이 곳없이 풍기누나

아무리 부지런이 씻고 닦아도 그때 뿐인걸

그 위에 마음속에 박힌 삼독의 수성을 일으켜

스컹크의 방귀보다 더 독하게 쏘아대고 있어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이 따로 없지 예가 거기

옛부터 참사람들이 산속에 깊이 숨는 까닭이라

 

몸.맘 제나의 냄새를 줄이고 없에는 바른 길

값비싼 향료를 집에 두고 몸에 간직해선 안돼

옛 왕실에서 풍기는 삼독의 냄새 아직도 지독해

우주의 정신인 하느님 사모해 명상기도 올리면

열은 이 맘속에 하느님의 얼생명 부어주시니

그 얼 맘속에 품고 얼뜻 좇아 오르고 오르면

입 벌릴 때마다 몸 움직일 때마다 거룩한 향기 나

천만리 먼곳까지 천만년 뒷날까지 끼치리라

 

(2010.7.20)

살살이:肉生活

수성(獸性):짐승의 성질(본능)

삼독(三毒)탐.진.치(貪瞋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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