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면서 부를 님

조회 수 2171 추천 수 0 2010.05.24 09:01:59

 

숨지면서 부를 님

                                                                박영호

자꾸만 보구싶어 짝이 되어 한 집에 살아도

다섯해 동안만 늘 보게되면 그만 시들해지고 말아

내 손으로 찍어뽑아 손뼉치며 권좌에 모신이

다섯해 동안 날마다 그 이름을 들으면 지루해

사랑해 부부가 되었으나 자식 낳으련 욕망이라

자식 낳고 나면 서로가 달라져 덤덤해진다

권력으로 제욕심이나 채우려면 씨알의 원수라

조용히 물러나는 일만이 씨알의 미움을 덜산다

 

알수록 더욱 알고싶은 참님은 없이 계신 하느님

들을수록 더 듣고싶은 아름다운 이름은 예수와 석가

귀닫고 눈감고 죽은 듯이 조용히 앉아 기도하며

날마다 때마다 저 높은 곳을 우러르며 그리는

죽으면서 부를 이름 죽어서도 받들 님은 하느님

이 제나는 죽고 참나인 얼나로 솟남이 영생에 듬

이 누리에는 사랑할 한결같은님은 아니 계신다.

 

(2010.5.17)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36 별샘(星泉) 스승님 file 관리자 2009-11-18 2660
135 창주 현동완 님 관리자 2009-11-23 2538
134 검푸른 바다(玄海) file 관리자 2009-11-26 2461
133 살다가 죽어갈 관리자 2009-12-14 2339
132 하느님의 젖(얼)을 먹자 관리자 2009-12-14 2350
131 이가 저절로 빠졌다 [1] 관리자 2009-12-21 2335
130 서정현 전도사-3만1천일 맞은 관리자 2010-01-05 2588
129 없이 계신 하느님 아버지 [1] 관리자 2010-01-05 2199
128 최치원선생 둔세시 관리자 2010-01-14 2481
127 최치원 둔세시 관리자 2010-02-23 2597
126 이 만날 맞은 허순중 벗 관리자 2010-02-23 2303
125 아이티 섬나라의 참사 관리자 2010-02-23 2467
124 하늘 아버지 참나 낳으시니 관리자 2010-02-23 2170
123 세한문(歲寒文) 관리자 2010-02-23 2464
122 이 누리 떠날 채비를 관리자 2010-03-20 2114
121 우리 또한 지나간다 관리자 2010-03-20 2395
120 狹小靈門 관리자 2010-03-20 2379
119 방귀소리 관리자 2010-03-20 2388
118 길벗과 절두산에 올라 관리자 2010-04-20 2253
117 손대지 말자 관리자 2010-04-20 22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