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침묵의 소리

조회 수 1783 추천 수 0 2010.07.27 22:13:15
괴롭고 어려운 삶

 

거룩한 침묵의 소리

                                                            박영호

산기슬 봄햇살이 쪼이는 양달에 무덤

어려운 삶을 어찌 보낸 누군지 모르나

살은 이들 보다 왠일인지 가깝게 느껴져

낱동이 죽어 온통으로 돌아가 하나됨이라

무덤에서 들려오기를 나처럼 살지마시오

 

무덤속에 주검은 희로애락을 말끔히 떠나

칭찬을 해도 비난을 해도 못들은 척 할 뿐이라

다투고 연애하던 일들이 전생에 한바탕 꿈

영원한 안식과 평화 누가 감히 깨뜨릴 건가

삶은 죽어서 부터란 말이 이제야 알겠구나

 

몸이 땅속에만 묻히어도 이렇게 평화로운데

얼이 하느님 품속에 안기면 얼마나 기쁘리

죽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아쉬워할 일 아니지

아무것도  안하고서 못하는게 없는 게 얼나의 힘

살아서도 무덤속에서 사는 고려장살이 하리라.

(2010.3.27)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76 싫어지지 않는 님 file 관리자 2008-11-28 2875
175 그 뒤를 보라 file 관리자 2008-12-12 2642
174 하느님과 눈맞추기 관리자 2008-12-21 2620
173 없을 때 잘해 관리자 2009-01-02 2936
172 가온지킴(침묵) file 관리자 2009-02-04 2775
171 골방을 갖자.. 관리자 2009-02-11 2529
170 깨달음 file 관리자 2009-02-18 2887
169 잘 마치곺아 관리자 2009-02-25 2752
168 설악산에 오르니 관리자 2009-03-04 2894
167 죽음은 축복 관리자 2009-03-11 2551
166 기쁨이어라 file 관리자 2009-03-18 2857
165 얼사랑 file 관리자 2009-03-21 3086
164 참아야 한다. file [1] 관리자 2009-04-01 3233
163 죽어서 뭣이 될고? 관리자 2009-04-08 2699
162 셋잘날 맞는 노영순 목사 관리자 2009-04-12 2602
161 떠나가자 관리자 2009-04-23 2668
160 얼님만을 맘머리위에 받들어 이리라 관리자 2009-04-28 2546
159 file 관리자 2009-05-14 2670
158 인삼(人蔘)먹기 file 관리자 2009-05-20 2903
157 눈물의 예배 관리자 2009-05-27 246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