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걸려서야

조회 수 1522 추천 수 0 2012.02.27 09:34:10

 

 

 

낚시에 걸려서야                                                                                                                                                                 박영호

전화로 남의 돈을 낚는 속임꾼이 설친다

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다가 속은 거다

나 스스로 남에게 돈을 주었으니 누굴 탓해

남의 말을 믿어도 따지고 가려서 믿어야

뱀처럼 슬기롭고 비들기 같이 순결해야

 

남에게 속아 돈을 잃어도 분하고 억울하다

내 마음을 낚시질 당하면 나는 허수아비 돼

밖에서 임을 찾으면 거짓임에 딱 걸려

자유도 잃어 버리게 되고 참 삶도 잃는다

그것은 낮도깨비에 홀린 멍청인 게지

 

내가 깨달은 얼나 밖에는 모두가 거짓 님

얼나는 오직 내 마음속으로만 나타나신다

땅에 있는 아버지는 참 아버지가 아니다

땅위에 스승도 참스승이 못되는 대리 스승

얼나만이 참아버지요 스승님이신 하느님

(201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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