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 말투는 버리고 쓰지말자

조회 수 2358 추천 수 0 2011.01.01 21:11:20
 

 

몹쓸 말투는 버리고 쓰지 말자

                                                            박영호

맹자는 공자와 한 시대에 못 태어나

배우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한탄했다

류영모는 생각이 똑 같은 예수 석가가

시대가 달라 못 만난 것을 아쉬워했다

같은 세대에 태어나 하늘을 함께 이고서

한날에 일하며 생각하며 살고 있으니

희귀한 맹귀우목의 인연이 아니런가

죽이겠단 몹쓸 말을 함부로 마구 쓰다니

산천이 놀라고 짐승들이 웃을 일이로다

칼보다 돈이 더 무섭고 돈보다 말이 두려워

혀밑에 도끼가 숨겨있다는 속담도 있거니

벗이여 형제들이여 몹쓸 말투 버리자

미워함은 어둠이요 사랑은 밝음이라

노여움은 차가웁고 이해는 따스하다

싸움은 슬픔이요 평화는 기쁨이라

삼독을 지닌 짐승으로 태어나긴 했으나

짐승성질 버리고서 사람이 되어야지

위로부터 얼생명 받아 하늘아들 되어

너그럽고 부드러운 인품을 이루어서

하느님을 받들고 이웃을 받아드려

남들이 미워하고 업신여겨도 으젓해

하느님 아버지께 기쁨을 드리오리니

삶이란 크게보면 한 순간에 지나잖아

손가락질 받잖게 뉘우침 없이 살으리

 

(2011.1.1)

*맹귀우목(盲龜遇木):아주 드문 만남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36 살다가 죽어갈 관리자 2009-12-14 2339
135 이가 저절로 빠졌다 [1] 관리자 2009-12-21 2335
134 눈 나라 - 박영호 운영자 2008-02-08 2329
133 나쁜놈 나뿐님 관리자 2013-04-21 2320
132 이 만날 맞은 허순중 벗 관리자 2010-02-23 2303
131 솟날 나이 김병규 2007-05-02 2289
130 영원한 저녘(彼岸) 운영자 2007-03-28 2282
129 얼바람(靈風) 관리자 2009-10-14 2277
128 무엇을 할까? 운영자 2007-03-28 2277
127 아!이름이여!? 관리자 2010-12-19 2270
126 길벗과 절두산에 올라 관리자 2010-04-20 2253
125 아버지 부르며 떠나리 운영자 2008-04-07 2251
124 시름의 몸옷 벗고 가신 언님 관리자 2011-03-27 2249
123 손대지 말자 관리자 2010-04-20 2243
122 깨달음 김병규 2007-05-30 2227
121 사랑노래 김병규 2007-04-25 2216
120 조히 살기 조히 죽기 - 박영호 운영자 2008-02-08 2211
119 없이 계신 하느님 아버지 [1] 관리자 2010-01-05 2199
118 이야기-박영호 김병규 2008-01-21 2184
117 수덕사를 찾아가-박영호 운영자 2008-03-05 218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