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박영호

조회 수 1915 추천 수 0 2007.11.05 10:35:48
김병규 *.216.48.180
솟날 나이

 

 

              죽 음

                                     박영호

죽음은 내게 금강석보다 값진 보석이라

내 죽는 순간을 응시할 때면 황홀함에 떨려

죽음을 생각속에 간직하고 지켜보고 있으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빈손이라도 다 가진듯 넉넉

 

죽음은 내게 여의주보다 값진 구슬이라

이 세상에서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으나

죽음의 여의주를 마음속에 품고 드려다 보면

뜻대로 안 풀리는 일이 없으니 해탈의 자유

 

죽음은 내게 더없이 감격스런 나리신 은총

죽음이 없었다면 무저갱의 나락에 빠져

나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체 갈팡질팡 헤맸으리

죽음에서 솟으라쳐 깨니 죽음을 넘어선 참나

 

죽음은 내게 더없이 축복된 베푸신 영광

죽음으로 개체의 한계에서 시원스레 풀려나서

온통이신 하느님아버지의 품속에 안기니

평화와 기쁨으로 충만한 하느님 아들의 영광

200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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