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선생님 영성시 모음

글 수 276

촛불

조회 수 4648 추천 수 0 2008.07.11 16:41:32

관리자 *.197.172.247 http://www.dasuk.or.kr/1377

촛불

박 영호

눈에 넣는대도 아프지 않으리라
살가운 살부치들 한자리에 모여서
늦은 저녁 밥상 받고 맛있는 식사
반가운 얼굴들 환하게 비추던 촛불

사람노릇 한번 하리라 마음 먹고서
조름 쫓으며 밤 깊도록 홀로 앉아서
학문을 닦기에 그리운 사랑도 잊었지
으젓한 젊은이 얼굴 밝게 비추던 촛불

예복 입은 신랑 모습 몰라보겠네
수집은 새색시 웃음 참기도 어려워
백년가약 맺는 뜻있는 대례상에
사랑의 증표되어주던 고마운 촛불

개 닭 소리조차 안 들리는 산속 절에
이른 새벽 범종을 힘껏 치고 난뒤에
말 없는 불상앞에 백팔배 절 올리는
지성스런 스님의 모습 비추는 어진 촛불

기생방 노름방도 밝힌 적 있었지만
노여움의 앞잡이 노릇은 난생 처음이라
조로아스타 알면 통고하고도 남으리
마음속 얼의 빛으로 누리를 밝혀야.

(2008.7.10)

이 게시물을

엮인글 :

수정 삭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깝살리지 말자 관리자 2008-10-23 조회 수 3022
유성 - 박 영호 운영자 2007-02-26 조회 수 2991
미리 채비하자 관리자 2008-10-23 조회 수 2976
신을 벗으라(출애굽 3:5) - 박 영호 운영자 2007-02-26 조회 수 2958
목사 림낙경 운영자 2008-05-25 조회 수 2946
없을 때 잘해 관리자 2009-01-02 조회 수 2936
방귀소리 운영자 2007-03-19 조회 수 2935
시간 죽이기라니 관리자 2008-11-12 조회 수 2929
인삼(人蔘)먹기 관리자 2009-05-20 조회 수 2903
재미 아닌 의미로 관리자 2008-09-17 조회 수 2900
설악산에 오르니 관리자 2009-03-04 조회 수 2894
깨달음 관리자 2009-02-18 조회 수 2887
나의 기도 - 박 영호 운영자 2007-02-26 조회 수 2886
겨울 나목(裸木)--박영호 운영자 2007-01-02 조회 수 2885
앓는 길벗에게.. 관리자 2008-11-19 조회 수 2880
싫어지지 않는 님 관리자 2008-11-28 조회 수 2875
기쁨이어라 관리자 2009-03-18 조회 수 2857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산다. 관리자 2008-08-12 조회 수 2841
사이를 올바르게 두자 관리자 2008-10-30 조회 수 2778
가온지킴(침묵) 관리자 2009-02-04 조회 수 277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