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조회 수 1540 추천 수 0 2012.04.23 09:09:22

 

 

 

하느님!                                                                                                                                                                 박영호

굼벙이나 쥐며느리보다 내가 낫나?

나라는 생각조차 없는 그 미물들이 부러워

내라는 임자 노릇이 너무도 어렵고도 지겨워

노름에 빠지고 살맛에 녹아짐도 알만해

그러나 맘차리고 보면 앞서보다 더 어려워

사랑의 임을 맞아 삶의 보람을 찾아보지만

모두가 헛뵈고 돋뵌 빈 껍데기 임들이라

마음에 아픔과 허무만 남기고서 훌쩍 떠나가

 

나 아닌 나가 임아닌 거짓님의 덫에 걸려

백골번뇌의 태산같은 무게에 짓눌린다

이 거짓나를 온통이신 임자 하느님께 돌리니

내 삶이란 한바탕 허망한 꿈이러라

온통이신 하느님만이 더없는 참님이요 참나라

맘과 뜻과 힘을 다해 하느님만 사랑해

하느님 사랑에 삶도 잊고 죽음도 잊고 제나 잊어

하느님 품에 안겨 태어나기 앞서의 평안속

 

(2012.3.30)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6 각시뫼 관리자 2010-11-20 1671
55 죽는 날(亡日) 관리자 2012-10-22 1662
54 깨달아야 할 참나 하느님 관리자 2010-09-25 1660
53 외홀(孤獨) 관리자 2011-06-20 1649
52 남 덕유산 칠연벗골 관리자 2012-09-24 1640
51 반가운 길벗 [1] 관리자 2011-06-03 1639
50 그 짐을 내려놓아요 관리자 2010-11-20 1636
49 죽음을 찬미하다 관리자 2011-12-18 1629
48 달라진다 관리자 2010-10-18 1623
47 밴댕이 회 관리자 2011-07-28 1622
46 너무도 하느님이 그리워 관리자 2010-10-18 1619
45 금빛자라뫼에 올라 관리자 2011-09-27 1618
44 삶이란 수수께끼 관리자 2011-05-30 1617
43 두번 다시 없는 삶인데 관리자 2011-05-20 1615
42 헐뜯기게 되면 관리자 2012-10-31 1605
41 이 망할놈아! 관리자 2012-01-29 1605
40 무쇠 붓다의 잔웃음(미소) 관리자 2010-08-26 1604
39 우리의 얼벗(靈友) 정양모 관리자 2011-06-20 1600
38 이가 절로 빠졌네(落齒吟) 관리자 2011-09-27 1597
37 길벗 김진웅 관리자 2012-11-26 15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