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빔의 씨알 박영호
큰나무가 씨알속에 갇히듯이
영원무한의 없빔의 참나가
이 몸뚱이 속에 갇히어 잠잔가
낮아지고 어리석어진 꿈을 깨자
몸나로 있어진 것 싫고 싫어 벗자
없빔의 얼나를 깨달아 솟나
없빔을 이루자 없빔에 돌아가
있음에 의지한 것은 어쩔수 없지
있음에 붙잡힌 건 속은 어리석음
어서 빨리 없빔의 씨알 싹티워
없빔을 그리고 없빔에 돌아가리
없빔만이 아름답고 깨끗한 거룩
있음의 껍질을 벗는 걸 죽음이라고
없빔의 얼나엔 시간 공간이 없는 온통
(2012.2.7)
죽음
이름
밴댕이 소갈머리
세상아 그동안 고마웠다.
죽음은 기쁨
이 사람을 보라
두더지의 눈
빛무리(背光)
거룩한 침묵의 소리
삶의 향기
막사랑
삶이란
어질고 슬기론 지순혜(池純惠)
행복의 미혹
나라
넘어 오르리(超越)
줍고 쓸고 닦자
참나인 한얼님만을 사랑하리
통일동산에 올라 [1]
아픈맘 어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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