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뫼

조회 수 1671 추천 수 0 2010.11.20 22:03:47
 

 

각시뫼

                                                            박영호

스님 일연이 삼국유사를 썼다는 곳

그 절이름이 기린의 뿔이라는 인각사라

그 바로 앞에 우뚝 솟은 외봉오리 뫼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젊은 여인의 모습 같아

이름하여 각시뫼라 옛부터 불러왔다

 

맘대로 좇아도 법도를 안넘는 다는 나이

이른 살이 훨씬 넘은 나이에 고향을 찾으니

멀리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게 각시뫼라

어머니의 얼굴을 만나보는 듯 반가워

깊어진 두 눈에 눈물이 고여 주르르 흘러

 

타향살이도 육십년이 되어 고향도 타향

눈에 익은 이 없는 고향에 뫼만 눈에 익어

다녀온 고향 산천을 그리는데 놀라워라

각시뫼가 예수님의 얼굴로 떠올랐다

몸 고향엔 예수님 얼고향엔 하느님아바

 

(2010.11.8)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6 지엄한 심판 김병규 2007-07-23 1981
95 파도소리... 김병규 2007-05-25 1981
94 하느님 뜻대로-박영호 김병규 2008-01-08 1973
93 옛터골(구기동)을 찾아 관리자 2013-03-17 1971
92 님을 위하여 김병규 2007-08-21 1963
91 어린이 젊은이 늙은이 김병규 2007-10-04 1956
90 돌아온 탕자 [2] 관리자 2010-08-12 1947
89 머리위에 님이기 김병규 2007-08-21 1935
88 생각의 날개 펼치니 김병규 2007-07-23 1933
87 짐승 짓은 미워해야 관리자 2010-05-15 1931
86 남에게 바라지 마라.. 김병규 2007-09-12 1926
85 죽음-박영호 김병규 2007-11-05 1915
84 참나인 하느님을 찾아야 관리자 2010-04-20 1911
83 만남 김병규 2007-09-12 1897
82 솟난이 소로 언니 [2] 관리자 2010-11-20 1895
81 죽도록 참고 견디어야.. 김병규 2007-11-05 1887
80 이웃사랑 김병규 2007-11-07 1885
79 -제주에서 이틀밤을 묵으며- 관리자 2011-03-27 1872
78 이 못난이가 웁니다. 관리자 2010-07-27 1866
77 남 죽음이 곧 나 죽음 김병규 2007-07-23 18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