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조회 수 4620 추천 수 0 2008.07.11 16:41:32
관리자 *.197.172.247


촛불
                              
                                       박 영호

눈에 넣는대도 아프지 않으리라
살가운 살부치들 한자리에 모여서
늦은 저녁 밥상 받고 맛있는 식사
반가운 얼굴들 환하게 비추던 촛불

사람노릇 한번 하리라 마음 먹고서
조름 쫓으며 밤 깊도록 홀로 앉아서
학문을 닦기에 그리운 사랑도 잊었지
으젓한 젊은이 얼굴 밝게 비추던 촛불

예복 입은 신랑 모습 몰라보겠네
수집은 새색시 웃음 참기도 어려워
백년가약 맺는 뜻있는 대례상에
사랑의 증표되어주던 고마운 촛불

개 닭 소리조차 안 들리는 산속 절에
이른 새벽 범종을 힘껏 치고 난뒤에
말 없는 불상앞에 백팔배 절 올리는
지성스런 스님의 모습 비추는 어진 촛불

기생방 노름방도 밝힌 적 있었지만
노여움의 앞잡이 노릇은 난생  처음이라
조로아스타 알면 통고하고도 남으리
마음속 얼의 빛으로 누리를 밝혀야.

(2008.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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