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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저무는데
박영호 하릴없이 어영부영 지나다가 이 해도 훌쩍 신비의 장막속으로 나의 삶도 저물거니 이 해도 저문다
이 세상에 나온지도 드문해(稀年) 넘어 주름진 얼굴에 젊었던 모습 안남아 누리에 머물날도 멀지는 않으리라
하느님께서 하고 오라 시키신 일을 하는척 하다가 떠나게 될 것 같아 죄스러움에 뉘우침의 눈물 흐른다
이제라도 꼭 할 일이 남았으니 삶의 마지막을 기쁨으로 맞는 일 서녁에 해지듯이 웃으며 지리라
굳이 남기고 싶은 말을 하란다면 죽음은 하느님이 마련한 귀중한 선물 두려워 말고 받아야 그 속엔 영원한 생명
(200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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