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봉우리 뫼(道峰山)

조회 수 2597 추천 수 0 2008.04.23 09:13:59
운영자 *.197.172.247
솟날 나이

 

길봉우리 뫼(道峰山)

박영호

이 누리에 머물 때가 거의 다 된데

하늘이 가엾게 봄인가 어여삐 봄인가

도봉산을 자주 우러러볼 복을 누린다

이 나라의 심장인 서울을 지켜온 영산

세상사람들이야 무슨 놀음 무슨 짓을 하든

아랑곳 하지 않고 기도 삼매에 든 성자인 듯

하늘로 우뚝 솟은 으젓한 모습 거룩하여라

여러 선승들이 도봉산 망월사에 은거하며

수도 정진한 일이 우연한 일이 아닌 것이라

어쭙잖은 이놈이 길봉우리 뫼 품속에 안겨

가부좌 튼채로 깨지 않는 좌망에 들어서

얼나는 하느님께로 몸나는 흙으로 돌아가곺아

 

 
                               8  8

길봉우리 뫼는 관악산보다 봐봐 높으나

755       836                          717           

수락산 삼각산 보다는 낮은 칠일칠미터로

이르라 한님께 이르라 가르침도 분명코나

도봉산은 마치 삼장법사가 쓰던 모자팔인데

법사가 쓴 모자가 하늬바람타고 날아온건가

도봉산 이 머리위에 얹어 쓰고 법사되어

능력도 있으나 멋대로구는 정치를 손오공으로

공로도 세우나 욕심많은 경제를 저팔계로

보암직도 한데 실수가 자즌 예술은 사오정

어엿이 손아래 함께데리고 하느님의 말씀 찾아

이 새벽 하느님나라로 줄기차게 비상하오니

하느님 아버지 가상하게 여기시어 말씀주소서

 

(2008.4.21)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76 희수 맞은 김재환 길벗 관리자 2011-04-18 2021
175 향기로운 삶 김병규 2007-10-10 2030
174 오늘 김병규 2007-04-25 2046
173 늙음 찬송 김병규 2007-06-27 2068
172 好學하는 구자홍회장 내외 관리자 2010-06-27 2068
171 얼굴을 봐야 정이 든다고 관리자 2010-06-21 2110
170 이 누리 떠날 채비를 관리자 2010-03-20 2114
169 때 바꿔 생각하기(易時思之) 김병규 2007-12-17 2117
168 지푸라기 잡고서 관리자 2011-04-26 2125
167 말과 글 관리자 2010-06-21 2138
166 서녘에 해 지듯이.. 김병규 2007-06-20 2140
165 사람살이의 그루갈이 관리자 2010-12-19 2161
164 숨.줌.춤의 삶 김병규 2007-08-21 2168
163 하늘 아버지 참나 낳으시니 관리자 2010-02-23 2170
162 숨지면서 부를 님 관리자 2010-05-24 2171
161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자 관리자 2010-05-02 2173
160 수덕사를 찾아가-박영호 운영자 2008-03-05 2181
159 이야기-박영호 김병규 2008-01-21 2184
158 없이 계신 하느님 아버지 [1] 관리자 2010-01-05 2199
157 조히 살기 조히 죽기 - 박영호 운영자 2008-02-08 22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