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 소갈머리

조회 수 1843 추천 수 0 2012.05.20 20:49:57

 

 

 

밴댕이 소갈머리                                                                                                                                                                 박영호

생각은 옅고 좁아 코구멍에 바늘구멍

저 밖에 모르는 좀팽이라 남은 모른다

작은 일에 토라지고 원망하고 미워하기도

일마다 트집부리는 뱅댕이 소갈머리라

가는 곳마다 부디치고 다투는 좀팽이지

성을 잘내면 제몸의 건강에도 좋지 못해

제나의 수성(獸性)을 버리면 맘속에 허공이 든다

 

일흔번에 일곱번도 더 용서하라고 해

원수조차도 사랑하는 부드럽고 넓은 맘

남의 존재를 귀하게 남의 인격을 높이어

하는 생각 하는 노릇 달라도 서로가 화평

어깨 동무하고서 하느님 아버지 찾아 가자

대붕이 남명을 향해 회오리 바람타고 날 듯

훨훨 높이 날아오르자.그게 삶의 목표이다

 

(2012.5.13)

강화도 심도학사에서

(외포리에서 밴댕이 회를 먹으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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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기쁨

세상아 그동안 고마웠다.

밴댕이 소갈머리

이름

죽음

남 죽음이 곧 나 죽음

이 못난이가 웁니다.

-제주에서 이틀밤을 묵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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