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몸나로 나기 앞서도 나 있었나
하느님의 얼나로는 없이 존재했다
거긴 나 너 저 모두 다 없는 한생명
짐승인 몸을 뒤집어 쓰고 세상에 나
너 나로 나뉘어 남남이 돼서 서먹서먹
때론 말씨름 주먹질까지 한 못난이
거짓나인 제나를 넘어서 얼나로 솟나
하느님 아들로 하나되어 기뻐하리라
손에 손을 잡고 하느님 아버지께로
뜻에 뜻을 맞추어 하느님 우러르리라
모습 다르고 이름 틀려도 한 길벗
하느님 나라엔 아예 남이란 없어라
멀잖아 몸 벗고 하느님나라에 들면
얼나로 한 생명 되어 너나 없으리
이젠 너와 나로 나뉘어도 서로 사랑
허방에 빠졌을 땐 손뻗쳐 구하고
잘못에 빠졌을 때는 조용히 타일러
허물은 덮어주고 모자람은 채워준다
(2011.6.18.심도원 준공식 참석)
넘어 오르리(超越)
나라
행복의 미혹
어질고 슬기론 지순혜(池純惠)
삶이란
막사랑
삶의 향기
거룩한 침묵의 소리
빛무리(背光)
두더지의 눈
이 사람을 보라
죽음은 기쁨
세상아 그동안 고마웠다.
밴댕이 소갈머리
이름
죽음
남 죽음이 곧 나 죽음
이 못난이가 웁니다.
-제주에서 이틀밤을 묵으며-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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