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홀(孤獨)

조회 수 1649 추천 수 0 2011.06.20 09:05:31

외홀(고독:孤獨)         

                                                                                                  박영호

 

사람이 배주림을 참아내긴 고통스럽지만

주림보다도 참기 어려운 일이 외홀이란다

예수가 기도는 골방에서 하라고 일러섰지

머리둘 곳 없는 예수 산속에 들어가 기도해

골방이란 다른게 아니라 외홀이란 말임

세상에 버림을 받든지 세상을 버려야해

외홀은 하느님을 만나뵐수 있는 지성소인걸

외홀을 두려워하고 싫어하면 하느님은 못뵌다

 

 

스님처럼 무문관에서 꼭 살 일은 아니지만

이 세상 삶과 죽음의 제나를 넘어서야만

제나를 넘어서면 우주가 그대로 골방인 것을

없이 계시는 하느님의 골방이 빈탕한데라

외홀이 두려운 것은 하느님아버지를 몰라서다

하느님아버지를 믿는다면서 외홀타령은 잘못

외홀을 꺼려 못된 취미 덜된 친구 가까이 함

생명을 쓰레기통에 쳐박는 어리석은 노릇이다


20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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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이틀밤을 묵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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