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요즘은 살빼랴 애쓰고 외국을 이웃 나들듯
겉 몸살림은 모진 가난을 벗어난게 꿈 아니라
옷 밥이 넉넉해야 예절을 지킨단 거짓인가
많은 늙은이들이 외롬과 시름속 한숨에 눈물
아흔에 이르신 두 시어른께 효도를 다하니
우리 모두 배우고 본받아야할 지순혜
사람은 글을 짓고 글이 사람을 만든다
여자는 무식해야 부덕에 좋단 조선조에도
글과 그림 잘 한 신사임당 존귀하게 여겨
어찌 책 읽기를 싫어하는 문화인도 있었나
뭣보다 책읽기 즐기고 책지은이를 아껴와
양서로 맘 가꾸고 만남에 뜻 밝히는 지순혜
예수의 말씀을 비롯해 경전은 두루 가까이
삶이 바쁘고 지쳐도 명상 기도만은 안잊어
늘 하느님 아버지를 그리며 우러른 믿음의 삶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근본적 신앙은 모른다
기복의 신앙을 넘어 맘깊이 얼나 깨달아
하느님께서 찾으시는 얼나로 기도 올리는 지순혜
(2011.6.6)
넘어 오르리(超越)
나라
행복의 미혹
어질고 슬기론 지순혜(池純惠)
삶이란
막사랑
삶의 향기
거룩한 침묵의 소리
빛무리(背光)
두더지의 눈
이 사람을 보라
죽음은 기쁨
세상아 그동안 고마웠다.
밴댕이 소갈머리
이름
죽음
남 죽음이 곧 나 죽음
이 못난이가 웁니다.
-제주에서 이틀밤을 묵으며-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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