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수수께끼

조회 수 1617 추천 수 0 2011.05.30 10:07:59

 

 

 

삶이란 수수께끼

                                                                                                 박영호

부질없이 태어나 어이없이 죽는

날마다 먹고 싸는 이 나는 누구인가

하늘 낮다 으스대다 풀죽어 왜 사나

살아온 일생 돌이키면 부끄럽기만

속여라도 가지자 훔치고 빼앗기

시새워 겨루고 성내어  주먹질 하기

먼눈질에 홀리우고 얼려서 는지르기

이 짐승노릇 하다가 꺼져 버리는가

 

꼭 풀어야만 하는 삶의 수수께끼라

삶을 받은 내가 꼭 해야하는 사명인듯

그 해답은 삶의 마침표인 죽음에 있어

살아 있으며 내 죽음을 맛보아야 해

남의 죽음을 내 죽음으로 받아드려야

그래 남의 초상집엔 꼭 가라했지

내 무덤 내가 파고 내 주검 내가 묻어

내 주검 장작위에 올려놓고 내가 불살라

 

죽음을 가까이 한 이는 거짓을 않게 되

죽음을 받아 드린 이 스승을 맞은 것이라

죽음을 넘어서야 큰 깨달음 이룬다

삶의 수수께끼가 시원히 확 풀어지기는

이 몸의 제나는 거짓 나라 던져 버리면

하느님께서 참나인 영원한 생명 주시니

하느님의 생명인 얼나로 하느님 아들

하느님 아버지 앞 무릎 꿇고 머리숙여

 
(2011.5.24)

親其天 長其靈 而 人心安

하느님을 가까이하고 얼나를 키우면 내 마음이 평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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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이틀밤을 묵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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