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조회 수 1885 추천 수 0 2007.11.07 14:50:12
김병규 *.85.125.86
솟날 나이

 

 

이웃사랑

박영호

지리산 남녁 함안 군북 넓긴고을

집지키는 개도 조는 조용한 마을에

이따금 신라 마애불 보려는 외인이와

이곳에 귀농한 여름아비 김창율님

예순 나이에 희끗한 수염날리며

섬김으로 이웃에 사랑의 손길나눠

스스로 나는 동네 머슴이라 하지만

이웃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보살님

 

 

젊은이가 거의 다 떠나 버린 농촌

늙은이들이 남아서 여름질을 하거늘

그 늙은이의 팔할이 안노인들이라

힘센 사나이의 손길이 퍽으나 아쉬워

곡식가마 옮기기 기계 고장 고치기

수도 전기 고장까지 두루 손봐주니

스스로 나는 동네 머슴이라 하지만

이웃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보살님

 

때없이 이웃들이 찾아와 도움을 빌면

하던 내일 두어두고 나서는 사랑의 손길

멀리 사는 피붙이보다 더 고마운 이웃사촌

너무도 고마워 막걸리 대접을 받게 되면

재치있는 말솜씨에 운치있는 덕담까지

일 있으면 언제든지 부르라는 넉근한 인사

스스로 나는 동네의 머슴이라 하지만

이웃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보살님

2007.11.3

마애불;보물 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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