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말귀뫼)

조회 수 1569 추천 수 0 2012.08.20 10:44:46

 

 

 

마이산(말귀뫼)                                                                                                                                                                 박영호

날개 달린 천마가

공중을 날아다니다가

땅위에 나려 앉은 것이

땅속에 빠져들어 두귀만 쫑긋 남아

말귀뫼(馬耳山)가 되었나?

아니다 그게 아니야

땅어머니(地母)가 풀어 내민 두 젖통이다

젖을 제대로 못먹어 못자라서

철안난 이들이 많아

자비의 땅어머니 앞가슴을 풀어

두 젖통을 내밀었다

'배주린 이는 어서와서 실컷 빨아먹고 크게 자라라

그래서 철딱서니 없는 짓은 하지 말아라

얼큰이가 되어 어진일만 하거라'

자비하신 땅어머니께 머리 숙인다

수집어 말고 땅어머니의 넉넉한 젖통을 두손으로 잡고서

영원히 주리지 않도록 맘껏 빨리라

하늘 아바께서도 흐믓해 하시리라

(2012.7.30)

 
   
엮인글 :

하루

2012.10.10 04:47:21
*.177.169.104

어제 박선생님께서 '진리의 벗이 되어'를 보내시며 위 글 복사 본을 함께 주셨습니다.

11번 째 행, 주 젖통을 내밀었다. ☞ 두 젖통을 내밀었다 수정하셔야겠습니다. ㅎㅎ

관리자

2012.10.11 08:53:12
*.124.102.177

예!수정하였습니다..금년에는 태풍때문에 힘드셨지요?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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