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길벗

조회 수 1556 추천 수 0 2011.06.20 09:15:17

반 가운 길벗

                                                                                                  박영호

 

몸나로 나기 앞서도 나 있었나

하느님의 얼나로는 없이 존재했다

거긴 나 너 저 모두 다 없는 한생명

짐승인 몸을 뒤집어 쓰고  세상에 나

너 나로 나뉘어 남남이 돼서 서먹서먹 

때론 말씨름 주먹질까지 한 못난이

거짓나인 제나를 넘어서 얼나로 솟나

하느님 아들로 하나되어 기뻐하리라

손에 손을 잡고 하느님 아버지께로

뜻에 뜻을 맞추어 하느님 우러르리라

 

모습  다르고 이름 틀려도 한 길벗

하느님 나라엔 아예 남이란 없어라

멀잖아 몸 벗고 하느님나라에 들면

얼나로  한 생명 되어 너나 없으리

이젠 너와 나로 나뉘어도 서로 사랑

허방에 빠졌을 땐 손뻗쳐 구하고

잘못에 빠졌을 때는 조용히 타일러

허물은 덮어주고 모자람은 채워준다

손에 손을 잡고 하느님 아버지께로

뜻에 뜻을 맞추어 하느님 우러르리라

(2011.6.18.심도원 준공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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