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골방기도 - 박영호

조회 수 3036 추천 수 0 2007.02.26 13:25:04
운영자 *.106.107.131
솟날 나이

 

  예수의 골방 기도

박영호

 

이 땅에 머문 날 일만이천 여 일

갓 나서 죽은 아이보다 오래 산 이 없다지만

어찌 그리 빨리도 돌아가시었나

얇디 얇은 목숨을 살으셨으나

하늘 아바 그리옵는 기도의 마음만은

땅보다 두터웁고 하늘보다 더 깊었다.

 

남 보라 하는 체 하지 말고서

남 몰래 골방에서 하는거라

사람들에게 가르치셨지만

머리 둘 곳 없이 살으셨으니

기도할 골방조차 없었다.

 

별들이 깜빡이는 밤동안

새들도 꿈꾸는 조용한 산 속에

따르던 제자들도 떼어 놓고서

홀로 외로이 하늘 우러러

오로지 기도 삼매경에 드시니

넓은 우주도 한갖 좁은 골방이었다.

 

빈 마음에 아바의 생명인 얼로 차니

하늘 아바 속에 나요 나 속에 하늘 아바

아버지와 아들이 얼싸 안고 하나되니

사랑 기쁨 평화가 넘치는 향기로운 기도

그 기도 우리 모두 본받으오리다.

<2007.02.02>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귀가 부드러워진 허순중

마지막 말을 남긴다면 file

이 때문에 왔다.

죽음앞의 최후의 화두

file

알아야 이누리..

생각하는 짐승

첨도 끝도 없으신 한늘님

짐승인 제나 버리자

나는 누구인가? [2]

오늘 하루 산다.

없빔의 씨알

사람 숭배 말자

죽음 저울

낚시에 걸려서야

하느님을 사랑하리

이 목숨 마지막이 닥친다

맛끊음이 참사는 길

날(日)이 나이다

좁은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