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과 절두산에 올라

조회 수 2253 추천 수 0 2010.04.20 06:35:24

 

길벗과 절두산에 올라

                                                                박영호

 마포나루 아래 한강에서 낭떠러지 이룬 곳

사람의 목을 자른 절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어

사람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없으련만

목숨보다 더 소중한 신념이라는 믿음 있어

기꺼이 칼날아래 목잘려 낭떠러지 아래로

꽃잎이 떨어지듯 가람물위에 떨어져 흘러가

아 장렬한 죽음이여 임들은 순교의 성자님들

 

임들이 흘린 피비린내가 진리의 향기 되어

이제도 코끝에 물씬 풍겨오는 것 같것마는

목을 잘린 어진이들도 목을 자른 어리석은 이들도

모두가 아무런 흔적없이 사라지고 없고나

본디 몸목숨은 한자락 바람이요 꿈인 것을

절두산을 찾은 것도 바람이나 꿈을 보탠 것

아 하늘 우러러 큰소리 내어 울고나 가리라

 

(2010.4.4)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희수 맞은 김재환 길벗

향기로운 삶

오늘

늙음 찬송

好學하는 구자홍회장 내외

얼굴을 봐야 정이 든다고

이 누리 떠날 채비를

때 바꿔 생각하기(易時思之)

지푸라기 잡고서

말과 글

서녘에 해 지듯이..

사람살이의 그루갈이

숨.줌.춤의 삶

하늘 아버지 참나 낳으시니

숨지면서 부를 님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자

수덕사를 찾아가-박영호

이야기-박영호

없이 계신 하느님 아버지 [1]

조히 살기 조히 죽기 - 박영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