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버지 참나 낳으시니

조회 수 2170 추천 수 0 2010.02.23 11:08:34

 

하늘 아버지 참나 낳으시니
(天生德於予
·····孔子)

                                                                박영호

 아쁠사 아버지 이내 몸 지으시고

어머나 어머니 이내 몸 낳으셨네

있지  말아야 할 이 몸이 있음이 되고

오지 말아야 할 이 몸이 여기에 왔네

하루하루 견디어 내기가 너무 괴롭고

고비고비 넘기는 일이 너무나 지치네

스스로 나 미워하기가 그 몇 번이며

깜쪽같이 사라지기를 그 얼마나 바라

두 눈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열린 입에서는 긴한숨만이 이어진다

 

번쩍 번개가 치듯이 한 생각이 꽂히니

비들기가 내려와 앉듯 새 생각 열리니

이제까지 나로라든 이몸 참나 아니고

이제까지 끙끙거린 삶이 모진 꿈이었다

만물을 내시며 거두시는 없이 계신 하느님

영원한 생명 얼나 낳아주시니 참 아버지

스스로 깨달아 하느님아버지 찾아오라

깜짝 놀라게 크신 기쁨 맛보게 하시려고

숨지면서 간절히 부를 이름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와 하나 되오리니 영광 받으소서

 

(2010.2.7)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36 몹쓸 말투는 버리고 쓰지말자 관리자 2011-01-01 2358
135 시나브로 깨달아진다. 관리자 2009-09-30 2362
134 누리의 소금이 되자 관리자 2009-10-28 2365
133 진달래 꽃 운영자 2008-05-01 2370
132 이천시립 월전미술관을 찾아 운영자 2008-03-14 2372
131 狹小靈門 관리자 2010-03-20 2379
130 우리는 가엾은 이들 운영자 2008-03-26 2385
129 방귀소리 관리자 2010-03-20 2388
128 여기를 떠나리-박영호 운영자 2008-02-18 2393
127 우리 또한 지나간다 관리자 2010-03-20 2395
126 석가의 출가 김병규 2007-06-18 2403
125 자꾸만 지나간다 관리자 2009-06-25 2425
124 걸어가 생각해 운영자 2008-05-04 2452
123 나는 가랑잎 file 관리자 2009-11-11 2455
122 검푸른 바다(玄海) file 관리자 2009-11-26 2461
121 세한문(歲寒文) 관리자 2010-02-23 2464
120 눈물의 예배 관리자 2009-05-27 2465
119 아이티 섬나라의 참사 관리자 2010-02-23 2467
118 삶.잚.참 김병규 2007-09-05 2471
117 마지막 눕울자리 관리자 2009-09-19 247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