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

조회 수 1981 추천 수 0 2007.05.25 09:18:17
김병규 *.106.107.131
솟날 나이

 

  파도소리

                               박영호

 

아 파도소리 그립고 그리워

동해 바다로 달려가련다

밀려오는 파도 수 마리의 용머리 인 듯

흰 거품 뿜고서 영원한 파도소리 되어 흩어져

그 어디로부터 오는 소리던가

춤추는 바닷물에서 일어나는 소리이기 앞서

하느님의 말씀이 실린

우주의 의지에서 오는 소리라

해조음에서 관세음보살을 만난 것도

파도소리에서 하는 말씀을 들었음이라

 

아 파도소리 그립고 그리워

남해바다로 달려가련다

사방으로 거침없이 울려 퍼져 나가는

쉼 없이 이어지는 파도소리

이 좁은 가슴에 벅차게 덮치곤

시원스레 풀어주길 되풀이하기를

기절한 사람에게 인공호흡 시키는 듯

하느님의 생명인 성령을 숨 쉬도록

얼 숨길 티워 하늘사람 되게 함이라

파도소리 속에 하느님의 사랑이 넘친다

 

아 파도소리 그립고 그리워

서해 바다로 달려가련다

바다의 파도소리 기뻐하며 즐겼더니

내 마음속에 영원의 마음 바다 열리었네

내 마음이 바다이고 바다가 내 마음인데

물위를 걷는 예수 물위에 앉은 부처님 뵈어

어느 곳에서도 들려오는 파도소리

꿈속에서도 들려오는 파도소리

이 세상 삶을 마치고 하느님께로 돌아갈 때

파도소리를 타고 춤추며 돌아가리라.

(2007.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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