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사랑

조회 수 3086 추천 수 0 2009.03.21 21:23:40
관리자 *.197.180.225

 

 

              얼사랑

                                        박영호

넓고 넓은 땅위엔

벌레도 흔하고

짐승도 많아

밟히는 게 풀이요

보이느니 나무인데

이 나는 무슨 커다란 은혜로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 되었나?

모든 것을 잘 알아 보라고

무서운 것도 가엾이 여기라고

사람으로 내신 거지

 

있고 있는 세상엔

남자도 많고

여자도 많지만

하느님 계신 것도 모르고

하느님을 알려고도 않는데

이 나는 무슨 무거운 은혜로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게 되었나

하느님의 아들 딸들 사랑해 보라고

몹시 미운 짓 하는 이도 사랑해 보라고

하느님을 알 게  하신거지

 

높고 높은 하늘 아래

어른도 많고

아이도 많은데

글 모르는 이도 있고

글 못쓰는 이도 있는데

이 나는 무슨 거룩한 은혜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나

아주 깜깜한 이에게 말씀 전하라고

말씀 모르는 이 없게 하라고

글을 쓰게 하신거지

                        (2009.3.2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16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자 관리자 2010-05-02 2173
115 숨지면서 부를 님 관리자 2010-05-24 2171
114 하늘 아버지 참나 낳으시니 관리자 2010-02-23 2170
113 숨.줌.춤의 삶 김병규 2007-08-21 2168
112 사람살이의 그루갈이 관리자 2010-12-19 2161
111 서녘에 해 지듯이.. 김병규 2007-06-20 2140
110 말과 글 관리자 2010-06-21 2138
109 지푸라기 잡고서 관리자 2011-04-26 2125
108 때 바꿔 생각하기(易時思之) 김병규 2007-12-17 2117
107 이 누리 떠날 채비를 관리자 2010-03-20 2114
106 얼굴을 봐야 정이 든다고 관리자 2010-06-21 2110
105 好學하는 구자홍회장 내외 관리자 2010-06-27 2068
104 늙음 찬송 김병규 2007-06-27 2068
103 오늘 김병규 2007-04-25 2046
102 향기로운 삶 김병규 2007-10-10 2030
101 희수 맞은 김재환 길벗 관리자 2011-04-18 2021
100 걸 음 김병규 2007-06-18 2016
99 올해도 저무는데.. [1] 김병규 2007-11-29 2014
98 가장 복된 삶-박영호 운영자 2008-02-13 2000
97 하느님하고 씨름하기 김병규 2007-05-09 19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