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어라

조회 수 2857 추천 수 0 2009.03.18 10:34:34
관리자 *.197.180.225

 

 

              기쁨이어라

                                        박영호

삶이란 어렵기가

사막위를 걸어가듯 지치어 고달프고

가시밭을 걸어가듯 상처나 아프고

늪길을 걸어가듯 빠지어 꼼짝 못해

 

삶이란 허무하기가

물방울 꺼지듯 꺼져버리니 헛되고

그림자처럼 사라지니 헛본듯

꿈처럼 없어지니 싱겁기만

 

어렵거든 허무하지나 말든지

허무하거든 어렵지나 말든지

아무것도 아니면 나지나 말든지

 

너무도 분통하여 잠못 이루고

너무도 답답하여 말조차 안나오고

너무도 억울하여 눈물조차 말랐다

 

함부러 놀아버릴까

못되게 굴어볼까

스스로 죽어 버릴까

 

어찌할 바 몰라서

모든 걸 놓아 버리고서

몽땅 맡겨버렸다

 

생명의 임자이신 하느님께서

닥아오시고 잡아주시고 안아주시며

이날 이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거짓나인 몸나에 붙잡히지 말라고

일부러 그렇게 하였으니 잘 견디었다

기쁨 사랑 평화의 영원한 생명을 받아라

 

짐승의 나 버리고 하느님 아들되니

하느님 생각할 수 있어 기쁨이요

하느님 사랑할 수 있어 즐거움이요

하느님 받들 수 있어 영광이어라

                        (2009.3.1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16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자 관리자 2010-05-02 2173
115 숨지면서 부를 님 관리자 2010-05-24 2171
114 하늘 아버지 참나 낳으시니 관리자 2010-02-23 2170
113 숨.줌.춤의 삶 김병규 2007-08-21 2168
112 사람살이의 그루갈이 관리자 2010-12-19 2161
111 서녘에 해 지듯이.. 김병규 2007-06-20 2140
110 말과 글 관리자 2010-06-21 2138
109 지푸라기 잡고서 관리자 2011-04-26 2125
108 때 바꿔 생각하기(易時思之) 김병규 2007-12-17 2117
107 이 누리 떠날 채비를 관리자 2010-03-20 2114
106 얼굴을 봐야 정이 든다고 관리자 2010-06-21 2110
105 好學하는 구자홍회장 내외 관리자 2010-06-27 2068
104 늙음 찬송 김병규 2007-06-27 2068
103 오늘 김병규 2007-04-25 2046
102 향기로운 삶 김병규 2007-10-10 2030
101 희수 맞은 김재환 길벗 관리자 2011-04-18 2021
100 걸 음 김병규 2007-06-18 2016
99 올해도 저무는데.. [1] 김병규 2007-11-29 2014
98 가장 복된 삶-박영호 운영자 2008-02-13 2000
97 하느님하고 씨름하기 김병규 2007-05-09 19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