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잡고서
박영호
가위눌린 듯한 꿈을 깨어나 보다
가없는 우주라는 허공바다에 빠져
어쩔줄 모르고 허우적이는 가엾은 나
너무도 다급한 나머지 나도 몰래 한 짓이
떠있는 지푸라기를 움켜 잡아보았다
그 지푸라기는 가족이라 피부치들이었다
지푸라기를 잡고 있다고 나를 구하지 못해
일찍 석가 붓다가 그것을 알고서 출가해
납덩이처럼 무건 욕심덩이를 내버리면
예수처럼 물위를 가볍게 걸을 수 있어
거친 세파의 물결위를 성큼성큼 걸어서
피안에 계시는 하느님 아버님께 가오리
(2011.4.19)
몸살 앓이 그만 얼나로 솟나리 [2]
잘 마치곺아
산에 오른다...박영호
천년 숲길을 걷자
님만이 드러내소서
박영호 선생님 신동아 (2005.07)인터뷰기사내용
죽어서 뭣이 될고?
길상사 뜰안을 거닐며
죽도록 참자 [1]
하느님의 뜻이 나의 뜻 되기만을
꽃
떠나가자
별샘(星泉) 스승님
눈 물
그 뒤를 보라
님 찾아 삼만날
내 눈에 눈물
하느님과 눈맞추기
저 높은 곳에 오르리
이 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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