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 붓다의 잔웃음(미소)
박영호
쇳벌 도피안사 힘찬 현판글씨「 寂光殿」(적광전)
검은 쇠부치로 만든 무쇠붓다를 찾아 뵈었다
선정의 기쁨이 넘쳐 입가에는 잔잔한 웃음
절 마당 연못에 피어난 연꽃보다 더 부드러워
여섯 온(육백)해 흘러갔어도 그 잔웃음꽃 시들잖아
주름살은 보이나 아직 보드러운 낯가죽하고서
붓다의 그 잔웃음 짓지 못함이 몹시 부끄러
그 잔웃음이 내 입가에 핀다면 무얼 더 바라리
여든 두가지 지닌 붓다라 일컫지만
모습이나 목소리 들으면 참붓다는 못본거라
사람의 맘속에 온 얼나(다르마)가 참붓다 이시기에
몸사람이 얼나를 깨달은 속일 수 없는 증표는
입가에 피어난 부드럽고 향기로운 잔웃음이라
걸채고 성내고 는지른 삼독의 짐승노릇 멀리해
니르바나님으로부터 영원한 목숨 얼나를 받아서
얼나로 니르바나님을 안고 안기 하나된 하느님아들
다르마(Dharma):얼나
니르바나님=하느님
(2010.8.18)
몸살 앓이 그만 얼나로 솟나리 [2]
잘 마치곺아
산에 오른다...박영호
천년 숲길을 걷자
님만이 드러내소서
박영호 선생님 신동아 (2005.07)인터뷰기사내용
죽어서 뭣이 될고?
길상사 뜰안을 거닐며
죽도록 참자 [1]
하느님의 뜻이 나의 뜻 되기만을
꽃
떠나가자
별샘(星泉) 스승님
눈 물
그 뒤를 보라
님 찾아 삼만날
내 눈에 눈물
하느님과 눈맞추기
저 높은 곳에 오르리
이 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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