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바람(태풍)

조회 수 1552 추천 수 0 2012.09.24 10:34:57

 

 

 

거친 바람(태풍)                                                                                                                                                                박영호

사납고 거칠게 바람이 분다

코끼리 4천마리무게의 물을 싣고서

태풍15호 볼라벤이 한반도를 휩쓴다

나무들이 미친 듯 춤을 춘다 바닷물도 춤춘다

굵은 나무가 버티다가 송두리채 뽑혀 쓰러진다

 

장대비가 쏟아져 강물이 넘친다

지저분하게 더럽혀진 것들이 깨끗이 씻긴다

흐려진 공기도 썩으려던 바닷물도 깨끗해진다

대자연의님께서 대청소를 하신다

예토를 정토로 오해(汚海)를 청해로 만드셨다

한없이 두렵다가 고마운 생각이 든다

 

대우주의 님이시여 자연을 청정케 하시니

더없이 고맙사오나 정도를 낮추소서

미물같이 연약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먹거리를 놓치게 됩니다.

굽어 살피소서 간절이 비옵니다.

 

바라옵나니 이 마음이 더럽습니다.

성령의 태풍이 불게하여 줍소서

그리하여 삼독의 찌꺼기를 다 씻어 주옵소서

청정심을 가지게 하소서 아멘 옴

 

(2012.8.28)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36 이 망할놈아! 관리자 2012-01-29 1605
235 헐뜯기게 되면 관리자 2012-10-31 1605
234 두번 다시 없는 삶인데 관리자 2011-05-20 1615
233 삶이란 수수께끼 관리자 2011-05-30 1617
232 금빛자라뫼에 올라 관리자 2011-09-27 1618
231 너무도 하느님이 그리워 관리자 2010-10-18 1619
230 밴댕이 회 관리자 2011-07-28 1622
229 달라진다 관리자 2010-10-18 1623
228 죽음을 찬미하다 관리자 2011-12-18 1629
227 그 짐을 내려놓아요 관리자 2010-11-20 1636
226 반가운 길벗 [1] 관리자 2011-06-03 1639
225 남 덕유산 칠연벗골 관리자 2012-09-24 1640
224 외홀(孤獨) 관리자 2011-06-20 1649
223 깨달아야 할 참나 하느님 관리자 2010-09-25 1660
222 죽는 날(亡日) 관리자 2012-10-22 1662
221 각시뫼 관리자 2010-11-20 1671
220 아픈맘 어이해? 관리자 2012-04-23 1673
219 통일동산에 올라 [1] 관리자 2011-05-20 1685
218 참나인 한얼님만을 사랑하리 관리자 2012-11-26 1686
217 줍고 쓸고 닦자 관리자 2011-05-20 16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