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위에 님이기

조회 수 1935 추천 수 0 2007.08.21 14:16:15
김병규 *.106.107.131
솟날 나이

 

       머리위에 님이기

                                       박영호

 

삶을 무슨 목적으로 사느냐고 물으면

이제는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하리니

절대 하느님을 바로 찾아 머리위에 이기

 

사람들이 때로는 머리위에 일 님 찾고

내가 그 님이라 나서는 이도 없지 않지만

하느님 한분 밖에는 비눗방울 같은 거짓

 

머리위에 님을 이어야 삶이 활기차

일 님이 없으면 가뭄에 풀잎처럼 시들해

삶이 보람을 못 찾아 스스로 목숨 끊기도

 

아무리 받들어 일 님을 못 찾아 안타까워도

손으로 만든 거나 뒤보는 건 참님이 아니라

없이 계시는 빔과 얼의 하느님만이 참님

 

어려서 아버지와 젊어 스승은 시효의 님

마흔 쉰이면 스승조차 떠나 하느님께로

내가 떠나는 것이 좋다고 한 예수의 말씀

 

성삼문의 님 섬기기에 배울게 있으나

하느님을 이어 받듬에는 예수 석가가 으뜸

오직 그이들만을 본받고 쫓으리라

 

사람들 세상나라의 감투 쓰기를 바라

감투라면 사양 않고 더럽게도 다투나

하느님을 머리위에 이는 게 참 하늘벼슬

 

옛사람은 스무 살에 관례 올려 어른 돼

몸만 자랐지 마음은 아직 젖내 나는 걸

하느님을 머리에 인 다음에 비로소 어른

 

님 님 님 참님이신 하느님 아버지

머리를 꼿꼿이 하늘로 두고 맘은 연꽃 돼

하느님을 받들어 이고서 기뻐하리라

(2007.8.5)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6 청소하기 [2] 관리자 2011-09-27 1590
35 청소하기 관리자 2011-09-27 1581
34 내 나라는 이 땅의 나라가 아니다(요한 18:36) 관리자 2012-06-17 1580
33 바람 김병규 2007-08-21 1579
32 외로움 [1] 관리자 2012-05-20 1576
31 마이산(말귀뫼) [2] 관리자 2012-08-20 1569
30 글로써 비오다 관리자 2012-04-23 1566
29 한웋 사랑 관리자 2012-01-24 1556
28 반가운 길벗 관리자 2011-06-20 1556
27 거친바람(태풍) 관리자 2012-09-24 1552
26 관리자 2011-07-17 1552
25 나 어찌하리 관리자 2012-03-21 1548
24 얼나찬미 관리자 2011-10-25 1547
23 죽음을 찬미한다. 관리자 2012-01-24 1546
22 철은 바뀌는데 관리자 2012-10-22 1542
21 하느님! 관리자 2012-04-23 1540
20 좁은문 관리자 2011-11-26 1540
19 날(日)이 나이다 관리자 2012-09-24 1537
18 맛끊음이 참사는 길 관리자 2012-05-20 1532
17 이 목숨 마지막이 닥친다 관리자 2012-04-23 15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