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뫼
박영호
스님 일연이 삼국유사를 썼다는 곳
그 절이름이 기린의 뿔이라는 인각사라
그 바로 앞에 우뚝 솟은 외봉오리 뫼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젊은 여인의 모습 같아
이름하여 각시뫼라 옛부터 불러왔다
맘대로 좇아도 법도를 안넘는 다는 나이
이른 살이 훨씬 넘은 나이에 고향을 찾으니
멀리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게 각시뫼라
어머니의 얼굴을 만나보는 듯 반가워
깊어진 두 눈에 눈물이 고여 주르르 흘러
타향살이도 육십년이 되어 고향도 타향
눈에 익은 이 없는 고향에 뫼만 눈에 익어
다녀온 고향 산천을 그리는데 놀라워라
각시뫼가 예수님의 얼굴로 떠올랐다
몸 고향엔 예수님 얼고향엔 하느님아바
(2010.11.8)
죽는 날(亡日)
깨달아야 할 참나 하느님
외홀(孤獨)
남 덕유산 칠연벗골
반가운 길벗 [1]
그 짐을 내려놓아요
죽음을 찬미하다
달라진다
밴댕이 회
너무도 하느님이 그리워
금빛자라뫼에 올라
삶이란 수수께끼
두번 다시 없는 삶인데
헐뜯기게 되면
이 망할놈아!
무쇠 붓다의 잔웃음(미소)
우리의 얼벗(靈友) 정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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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김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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