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 뚫어주소서

조회 수 2545 추천 수 0 2008.03.26 08:35:36
운영자 *.131.137.46
솟날 나이

 

이 마음 뚫어 주소서.

 

박영호

한님 이시여 애달피 비옵니다

신비의 첫 날 밤이 깊었을 때에

신랑이 새색시를 차지하듯

이 나를 송두리째 가지소서

나라는 생각조차 없어지게

이 마음을 확 뚫어 주소서

온통이신 한님의 거룩한 계심을

설레고 떨리는 놀라움 속에

까무라치게 느끼고 싶습니다

 

뚫어진 마음에 열려진 생각에

한님의 얼생명이 가득 차게 하소서

한님의 말씀이 분수처럼 샘솟게 하소서

한님의 사랑이 폭포처럼 쏟아지게 하소서

 

한님이시여 넉넉히 사뢰옵니다

한님의 품속에서 첫 날밤을 치뤘습니다

이 마음 뚫리어 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나 없어지고 님의 뜻이 내 뜻이옵니다

이제부터 님의 뜻만을 좇으오리다

기쁨의 눈물이 솟습니다

기림의 노래가 나옵니다

즐검의 춤사위가 벌어집니다

한님 당신만이 계시옵니다

(2008.3.18)

   
엮인글 :

장금형

2008.10.15 21:48:09
*.124.87.113

스크랩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6 각시뫼 관리자 2010-11-20 1671
55 죽는 날(亡日) 관리자 2012-10-22 1662
54 깨달아야 할 참나 하느님 관리자 2010-09-25 1660
53 외홀(孤獨) 관리자 2011-06-20 1649
52 남 덕유산 칠연벗골 관리자 2012-09-24 1640
51 반가운 길벗 [1] 관리자 2011-06-03 1639
50 그 짐을 내려놓아요 관리자 2010-11-20 1636
49 죽음을 찬미하다 관리자 2011-12-18 1629
48 달라진다 관리자 2010-10-18 1623
47 밴댕이 회 관리자 2011-07-28 1622
46 너무도 하느님이 그리워 관리자 2010-10-18 1619
45 금빛자라뫼에 올라 관리자 2011-09-27 1618
44 삶이란 수수께끼 관리자 2011-05-30 1617
43 두번 다시 없는 삶인데 관리자 2011-05-20 1615
42 헐뜯기게 되면 관리자 2012-10-31 1605
41 이 망할놈아! 관리자 2012-01-29 1605
40 무쇠 붓다의 잔웃음(미소) 관리자 2010-08-26 1604
39 우리의 얼벗(靈友) 정양모 관리자 2011-06-20 1600
38 이가 절로 빠졌네(落齒吟) 관리자 2011-09-27 1597
37 길벗 김진웅 관리자 2012-11-26 15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