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라 - 박영호

조회 수 2329 추천 수 0 2008.02.08 08:44:42
운영자 *.197.170.64
솟날 나이

 

눈 나라

박영호

 

겨울 하늘에 흰 나비의 무리춤이 볼만하여라

눈 꽃 송이 흰 나비는 땅 위에 가볍게 내려 앉는다.

목화 송이같은 함박 눈이 퍼붓 듯 소리 없이 내린다.

모자람 없이 넉넉하게도 자꾸자꾸 쏟아진다.

 

하늘 눈이 땅 나라를 삼키듯이 덮어 버린다.

산과 들이 사라지고 마을조차 숨기워졌다.

산지사방 눈 뿐인 눈 나라가 펼쳐진다.

하느님 나라 오는 것이 느껴져 기쁨이 샘 솟는다.

 

내리는 눈 온 몸에 받아 산 눈 사람 되리라.

눈을 먹고 맘도 희어져 눈 나라 사람되고 나니

맘 속에는 얼의 눈이 나리어 하느님 나라 이뤘다.

맘 속에 얼 나라는 우에서 주신 영원한 생명 참나.

 

2008.1.23

 

>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6 각시뫼 관리자 2010-11-20 1671
55 죽는 날(亡日) 관리자 2012-10-22 1662
54 깨달아야 할 참나 하느님 관리자 2010-09-25 1660
53 외홀(孤獨) 관리자 2011-06-20 1649
52 남 덕유산 칠연벗골 관리자 2012-09-24 1640
51 반가운 길벗 [1] 관리자 2011-06-03 1639
50 그 짐을 내려놓아요 관리자 2010-11-20 1636
49 죽음을 찬미하다 관리자 2011-12-18 1629
48 달라진다 관리자 2010-10-18 1623
47 밴댕이 회 관리자 2011-07-28 1622
46 너무도 하느님이 그리워 관리자 2010-10-18 1619
45 금빛자라뫼에 올라 관리자 2011-09-27 1618
44 삶이란 수수께끼 관리자 2011-05-30 1617
43 두번 다시 없는 삶인데 관리자 2011-05-20 1615
42 헐뜯기게 되면 관리자 2012-10-31 1605
41 이 망할놈아! 관리자 2012-01-29 1605
40 무쇠 붓다의 잔웃음(미소) 관리자 2010-08-26 1604
39 우리의 얼벗(靈友) 정양모 관리자 2011-06-20 1600
38 이가 절로 빠졌네(落齒吟) 관리자 2011-09-27 1597
37 길벗 김진웅 관리자 2012-11-26 15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