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뵌 스승님(류영모)

조회 수 3416 추천 수 0 2008.09.04 11:20:33
관리자 *.197.172.247



                            꿈에서 뵌 스승님(류영모)

                                                           박영호

   단 하루도 스승님을 잊은 적 없으니
   스승님이 내 생각의 근원이 됐음이라
   꿈에 스승님을 뵌 일이 십년도 넘는데
   오늘 새벽에 꿈속에서 분명 뵈었다
   꿈에 스승님께 가르침을 받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난 뒷전이 돼


   이 몸도 늙어 읽고 쓰기에 지쳤는지
   오른 쪽 눈이 실핏줄 터져 충혈이 돼
   일어나던 시간에도 내쳐 잠을 잤드니
   꿈을 꾸게 되어 꿈에 스승님을 뵈었다


   공자는 사숙한 주공을 오래 꿈에 못뵈
   자신의 게으름이라 자책하는 글을 읽고
   지나친 집착이라 웃음진 일이 있는데
   꿈속에서나마 스승님을 뵈니 기뻤다
   생시에 뵙든 일이 꿈속에 뵌일이 돼
   꿈에 뵌일이 진실이 아니라 누가 말해

   하느님 알게 가르쳐주고 참나 깨우쳐준
   스승님처럼 은혜로운 분이 또 있으리
   스승님 귀하신 스승님 죽어도 못 잊으리
   스승님은 잊는다 해도 그 가르침 못잊어

(2008.8.25)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6 지엄한 심판 김병규 2007-07-23 1981
95 파도소리... 김병규 2007-05-25 1981
94 하느님 뜻대로-박영호 김병규 2008-01-08 1973
93 옛터골(구기동)을 찾아 관리자 2013-03-17 1971
92 님을 위하여 김병규 2007-08-21 1963
91 어린이 젊은이 늙은이 김병규 2007-10-04 1956
90 돌아온 탕자 [2] 관리자 2010-08-12 1947
89 머리위에 님이기 김병규 2007-08-21 1935
88 생각의 날개 펼치니 김병규 2007-07-23 1933
87 짐승 짓은 미워해야 관리자 2010-05-15 1931
86 남에게 바라지 마라.. 김병규 2007-09-12 1926
85 죽음-박영호 김병규 2007-11-05 1915
84 참나인 하느님을 찾아야 관리자 2010-04-20 1911
83 만남 김병규 2007-09-12 1897
82 솟난이 소로 언니 [2] 관리자 2010-11-20 1895
81 죽도록 참고 견디어야.. 김병규 2007-11-05 1887
80 이웃사랑 김병규 2007-11-07 1885
79 -제주에서 이틀밤을 묵으며- 관리자 2011-03-27 1872
78 이 못난이가 웁니다. 관리자 2010-07-27 1866
77 남 죽음이 곧 나 죽음 김병규 2007-07-23 18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