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할꼬?
박영호
이 세상 나와 살기 바란 적이 없거늘
무조건 살라는 목숨이라 생명이라 이름해
어쩔 수 없이 살아야하지만 끝날에 뉘우침 없길
괴로운 서러운 이 목숨살이 한없이 원망스러워
스스로 목숨 끊어버리고자 몇 번인가 하였지
더런 제나 넘어 얼나 주심 알고 참회의 눈물 쏟아
그젠 시름덩어리 제나 신발로 신고 다녔다
늙고 병들어 낡아지면 헌신짝으로 버리면 그만
걱정많던 몸살림은 땅 짚고서 헤엄치기라
모운 재물 쌓은 알음 이웃에게 두루 나누어
주고 주고 다 준뒤에 바람처럼 가볍게 떠나리
얼나로 뵈올 하느님아버지 영광 오로라에 비기리
이 나를 못마땅해 하던 이들이 얼마나 반가운지
나를 언짢게 생각하던 이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에 이 땅의 애증이 녹아진다
(2009.9.7)
눈에 뵈는게 없나?(眼下無人) [1]
시나브로 깨달아진다.
마지막 눕울자리
죽도록 참자 [1]
어찌할꼬
길 잃은 양 한마리
님만이 드러내소서
하느님의 뜻이 나의 뜻 되기만을
저 높은 곳에 오르리
好學
이 뭣고!
자꾸만 지나간다
천년 숲길을 걷자
하느님나라로 솟나 오르리
내 눈에 눈물
솟나자(메타노에오μετανοεω.회개하다)
눈물의 예배
인삼(人蔘)먹기
꽃
얼님만을 맘머리위에 받들어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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