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난이 소로 언니

조회 수 1895 추천 수 0 2010.11.20 22:16:57
 

 

솟난이 소로언니

                                                            박영호

사람이라고 다 사람 아니라했지

몸 지닌 수성에 이끌리면 짐승이라

얼나로 솟나 짐승성질 버려야만

사람인 하느님 아들 노릇 하는 것

힘들고 외로우나 맘으론 기쁘고 즐거워

성자의 삶을 좇아간 소로의 값진 일생

빛나고 향기로와 이 가슴에 깊이 울린다

 

사람들 거의가 짐승인 몸만 위해 사는데

얼생명을 위해 살려고 안간힘 썼어라

몸을 위해 노예처럼 살기를 싫어하여서

남들에게 게으르다는 오해를 받기도 해

소로전집이라 일컬어지는 대작을 남겨

게으른 사람이란 얼토당토 않는 헛소리

그 땐 팔리지 않던 책 이제는 인류의 고전

 

가정에 빠질까 저어 일생 홀몸으로

내 먹을 먹거리 스스로 짓기 자랑했다

거짓되고 미신스런 종교 꾸짓고 나무라

잘못된 정치엔 당랑거철로 저항키도

톨스토이 소로를 외면하는 미국인을 책망

간디는 소로의 저서를 성경처럼 아꼈다

 

(2010.11.15)

 *수성(獸性):삼독의 짐승 성질

 *당랑거철(螳螂拒轍):사마귀가 수레를 막아서다  

요한 6:27  요한 8:23                 

 

   
엮인글 :

옹달샘

2010.11.21 11:01:09
*.190.57.97

솔로로서의 소로우를 바라보고 님의 가신 길을 생각해 본다. 짧은 살림살이는  짧고, 긴 뜻(님의 말씀)은 영원히 남는구나!.김교신 님도 40대 중반에,소로우님도 그 시기에, 나도 그 시간을 바라보며.......

한웋님 아바디여! 당신의 뜻대로 갈뿐이구려---  !!!????   솟난이 소로 언니를 기리며

서정순

2010.11.23 17:16:26
*.86.20.229

'언니' 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그 깊은 뜻도 좋거니와 부드러운 말소리에 정이 갑니다. '누김'을 그림(문자)으로 풀어놓은 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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